지난 세달 동안 여러가지 일을 해왔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잡자면 기획자로서 스스로의 방향성을 잡는 시간이였다. 3개월 만에 결론을 내리기엔 너무 이르지만(평생동안 탐구해고 고민해야할 문제이기도하고…) 초석을 잡고 스스로 방향성을 가지고자 지난 시간동안 얻은 인사이트를 정리하고자 한다.
보통 기획자, product manager으로 지칭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발굴, 설계, 구현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내가 생각하는 기획자의 범주에 든다.
보통 기획자는 시장의 니즈를 파악해서 적절한 서비스 혹은 제품을 내놓는 업무로 표현이 되는데, 좀 더 세분화 해서 개념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 그래서 3가지 업무로 분류해 보았는데 다음과 같다.
1.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니즈를 발견하고 다음세상을 여는 비지니스 창조자
2.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는 비지니스 설계자
3. 실제 제품을 구현하는 product manager(제품 설계, 생산 메니지먼트)
3가지 업무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기획자는 3가지 업무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각 업무가 무엇인지 정리해보고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정리 해보고자 한다.
1. 비지니스 창조자
비지니스 창조자로서의 기획자의 시선은 소비자와 사회에 맞춰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비지니스 창조자는 아직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숨겨진 니즈를 발견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시선을 소비자으로 두자면 ‘기술적 발전이 뒤쳐진 산업분야’, ‘문제가 있으나 아무도 해결하지 않은 것’, ‘수요과 공급 불균형’을 찾아 냄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항목들은 사회에 이미 존재 하나 정리 되지 않은 상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 대화나 간접 경험에서 미세한 암시로) 끈질긴 관찰을 통해 기획자 스스로 인사이트를 뽑아내야 한다.
시선을 사회로 두자면 ‘사회 변혁’,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회 변혁, 새로운 패러다임은 아직 시장에 포함 되지 않은 시장 외부의 소비자 니즈가 표현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니즈 자체가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에 비즈니스화 시키기 매우 어려운 점이 있으나, 사회의 방향을 내포하기 있기에 세상을 뒤집을 비즈니스는 여기서 온다고 생각한다.(사회 변혁, 새로운 패러다임 이라는 말은 내 생각을 표현하기에 부정확한 단어라고 생각이 든다. 차후 탐구를 거처 바바꿔야 겠다.)(구체적이지 않은 니즈를 구체적으로 변화 시키는 것이 비지니스 기회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 생각이든다)
이 영역에 대한 나의 생각은 GMP, 공동체주의(협동조합, 제니퍼소프트 등), 쏘셜 자기 조직화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하고 있는 하고 있는가>이고, <기술과 시장>이 아니라 <사람, 사회>이다. (사회, 인간, 인문학, 예술 전반에 걸친 탐구와 통찰, 공감이 같이 수반되어 장기적 탐구의 관점에서 바라 보아야 한다.)
2. 비즈니스 설계자
비즈니스 설계자의 시선은 사업모델 응용과 사업모델 설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즈니스 설계자로써의 기획자는 기존에 존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변형, 개선 하거나 다른 영역에 적용해 봄으로써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내거나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실제 실행 가능한 사업 모델로 만들어 내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사업 모델의 응용은 기존에 존재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다른나라(시장)에 적용’, ‘성공모델에 다른 상품 적용하기’, ‘성공 모델에 다른 타깃 유저 적용하기’, ‘기존 비즈니스 단점 개선하기(솔루션, 사용성, 수익모델… 등)’ 같은 방법을 이용하여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한 사업 모델과 시장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 후 다른 경쟁력을 갖춘 형태로 만드는 작업이며, 성공 케이스가 존재 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시장에 받아 들여지고 성공가능성도 높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비슷한 서비스가 곧 등장하여 경쟁이 심화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사업 모델 설계는 사업 개시 직전에 이루어 지며 서비스 구현 가능성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단계이며, 다른 가능성에 대한 탐구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까지의 과정 중 최초의 협업이 일어나는 단계이다. 이전 단계까지는 기획자의 인사이트와 다양한 소스에 접근하고 적절히 처리 할 수 있는 역량 같이 정성적 요소가 크게 작용 했지만, 이 단계 부터는 협업을 위한 정량적 요소를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 서비스 제공 환경, 소비자 니즈에 대한 가설, 비용, 리스크, 경쟁우위, 수익원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증을 다루게 된다.
(추가)사업 모델 설계와 타당성 검토에 있어서 경재성에 대한 검토와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 모델로 도출해 내는데 있어서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자료를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가설에 오류가 없더라도 다양한 변형과 발전 가능성을 검토해 보며 응용 사업 모델을 도출해 내야 한다고 생각 된다. 더 경쟁력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내기 위해 또는 비즈니스의 발전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된다.
비즈니스 설계자로의 초점은 시장, 산업 생태계에 맞춰져야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내는 점에서 창조자와 설계자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발견하는가에 대해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 한다. 기획자의 업무 대부분이 2번과 3번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일부에 매몰되어 1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정확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3. product manager
product manager의 업무는 비교적 명확하고, 사고의 영역 보다는 실행과 기술의 영역에 가깝게 보여진다. 지난 2개월간 NoRa를 기획하면서 배웠던 대부분은 product manager의 범주에 들어 간다고 보여 진다.(NoRa기획 과정에서 최초로 진행했던 핵심가치 구체화 작업은 비즈니스 모델 설계 과정에 포함된다고 생각된다.) product manager의 영역또한 2가지로 나뉘어 진다고 생각한다. 서비스 설계와 개발 매니지먼트 이다.
서비스 설계는 핵심가치를 만족 시켜주는 기능을 확실히 하고 어떻게 만들것인가에 대한 과정이다.
개발 매니지먼트는 제품을 실제 만들어 가는데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이끌어 가는데 있다고 생각된다.
(해당 역량에 관해서는 차후 실제 개발 과정을 거친 후에 다시 한번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 된다.)
맺으며
위의 내용을 기반으로 세부사항을 채워 나가면서 역량을 키워가고자 한다. 3>2>1의 순서로 필수적인 역량이기에 단계별로 역량을 밟아 나가는 동시에 1<2<3의 순서로 파급력이 강하므로 항상 같이 인식하고 있고자 한다. 목표가 확정된 상황에서는 3,2만 필요하지만 start up을 하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외형이 아니라 내실과 다양성에서)하는 상황에서는 1,2가 필수 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개발을 통해 product manager의 역량을 강화, 시장 흐름 파악과 비지니스 모델 구체화, 그리고 ‘문화’의 카테고리에서 세가지를 놓치지 않고자 한다.
나의 목표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개발자와 동등한 개발 역량, 디자인 역량을 가진 기획자(1,2,3을 포함하는)가 되겠다.